처음 다이어트 시작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날은 6월 14일
오므라이스 한솥을 다 비우고
곧장 침대에 가서 누운 다음에 볼록하게 임산부 배 마냥 튀어나와 있는 내 배를 보면서
"껄껄 이것이 바로 남자의 인덕이지 "
하면서 딸딸이 치던 나
근데 배가 너무너무 부르니 잠이 솔솔 쏟아졌다.
잠을 자고 난 후 일어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체중계에 올라가니
몸무게가 119kg 까지 쪄 있는게 아닌가!!!!
아니 언제 대체 이렇게 살이 쪘던거지?
분명히 1월달에 잿을 땐 몸무게가 100~105kg 왔다 갔다 거리는
말 그대로 건강해 보이는 돼지 였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연애 한답시고 너무나 풀어졌었다.
그러니 정신이 확 들었다
이러면 안돼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일단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 내가 하려는 일 자체가 너무나 너무나 퇴근시간을 알 수가 없는 그런일
그래서 예전 다이어트 했을 때를 생각해냈다 .
어차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지 못한다면 칼로리라도 줄여서 살을 빼 보도록 하자!
그래서 시작된 6월 15일부터 11일간의 다이어트
어제 적은거와 마찬가지로 별거 없다.
아침에 평소에 먹던양의 1/10 정도만 먹고 그 이후로는 물만 마시고 아무것도 안먹고
회사에서 우리집까지 퇴근할 때 걸어가고 (대충 3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우리집 까지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는거
현재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재 보니
109kg 정확하게 10kg이 빠져있었다.
밥 안먹으니 정확하게 114까지는 하루만에 뺐다
이제부터는 천천히 빠질 것이다.
하루하루 이 일기를 쓰다보면 어느순간 100,90,80 그리고 꿈에 그리는 75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6월 26일 현재
키 187 // 109 kg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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