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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5 공무원 연금개혁 도대체 무엇을 위한 개혁인가요?
★보노보노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읽다가 불쾌하시면 나가시면됩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안이 검색창에 떴다.
난 공무원인 아버지에게서 자란 자식이다.
그래서 공무원 연금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느낄수 있다.
다른이들은 철밥통이라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라고 한다.
미래의 젊은이들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다.

지금 세대는 어려우니깐 공무원 연금따위에 아까운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국가가 그렇게 하자면 그러자 한다.

난 진보성향 주의자도 아니다. 오히려 장교생활과 공무원인 집안에서 자라며 국가의 중요성을 잘 안다. 그리고 극단적인 좌익성향의 사람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극단적인 우익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남들과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민이자 공무원의 아들..

우리 아버지는 산골짜기에서 태어나셨다. 지금에 비하면 산과 들밖에 없는 깡촌에서 태어나셨다. 아버지는 내나이가 되기 한참전에 아빠가 되었다. 난 아이가 없기 때문에 그기분 모른다. 가장이 되었을때 짊어지는 책임감..

아버지는 대학시절 운동권 친구들에게 정부의 개라는 둥 오만가지 욕을 먹으면서도 우리를 키워주셨다. 그리고 나의 어머니를 사랑하셨다.

잦은 야근으로 아버지 얼굴을 잘 못봤다. 경찰생활중 수박한통만 받아도 감찰실에 주인에게 돌려 주라고 할 정도로 자식에게 부끄러울 행동을 하시지도 않았다.

어릴적부터 난 그렇게 보고 자랐다.
그래서 누구보다 아버지를 존경한다.
어느 아들이든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겠냐만
자신있게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할수있다.

그런 온갖 고생에 경찰공무원이 되셔서 그렇게 국가에 온몸 다바쳐 청춘을 보낸 대가가 다시 희생하란다. 니 자식들을 위해 남은 날도 고생하란다.

연금개혁안 관심도 없다. 그게 좋은 거든 나쁜거든 관심가지고 싶지 않다.

이제 은퇴하실때가 되어 그동안 못본 가족들 보며 남은 날만큼은 가족들 얼굴 실컷 보시면 좋겠다.

희생은 나같은 젊고 어린놈에게 하라고 해라.
그렇게 대한민국 청춘들은 나약하지 않다.

▶공무원연금정책의 시시비비를 가리기위해 쓴글이 아닙니다. 이일로 그만두신 아버님 친구분들을 옆에서보거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보니 기분이 좋지않아 쓴글이니 감안해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감정적인 글 죄송합니다.
Posted by 사에바 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