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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1 1990년대 그 때가 그립구나
생각2015. 5. 11. 11:58

나에게 1990년대는 참 의미가 깊던 시대이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시절까지 나 1990년대 10년사이에 다니게 되었고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는 멋진 친구녀석들과의 우정도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순진무구했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 지는건 사람인 이상

 

"향수"를 느끼고 싶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

 

 

지금보다야 발전 하지 않았던 시대 1990년대

 

아직 1980년대 느낌을 완전히 지우지 못한 그 때 그 시절

 

왜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뭉클해 지고 눈물나는지..

 

 

1990년대 좌석버스

 

어머니와 영등포쪽에서 롯데리아 밀크쉐이크 먹고 어머니께서

 

"좌석버스 타고 가자" 라고 했지만

 

어린 나는 좌석이라는 단어가 생소했고

 

자석버스? 버스에 왜 자석이? 하면서 다섯살 정도 되는 어린 소년은

 

집에 올 때 까지 계속해서 고민 고민 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롯데리아 밀크쉐이크는 아직도 롯데리아 근처에 가면 필히 사먹는다.

 

 

내가 예전에 살았던 1990년대 오류동

 

오류동 개봉 구로 신도림 영등포 대방 노량진 용산 남영 서울역

 

이걸 달달 외우고 있었다.

 

지금이야 역이 더 생기고 2호선 등 환승역도 많이 생겨서 보고만 있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지만

 

예전 1990년대 지하철은 참 간단했지만 저 역을 외우고 어머니께 칭찬 들었을 땐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 까지 했다.

 

 

지금이야 컴퓨터의 엄청난 발전으로 고전게임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는 시대지만 1990년대에는 그러지 않았다.

 

항상 유치원,국민학교 끝나면 아직도 기억나는 오류동 에바다 문방구 앞으로 뛰어가면

 

내 부랄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때 부터 겜덕의 기질이 있긴 했나보다.

 

요새는 저런 길거리 오락기 조차 보기 힘든 2015년

 

 

뭐랄까 지금도 저런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1990년대 그 때 사진을 보면 뭔가 누리끼리한 느낌이 참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리고 촌스럽기 그지 없는 저 폰트조차 지금은 그리워진다.

 

 

2010년도 세대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 내가 어렸을 1990년대 이런 집들이 정말 많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옆동네에도 이런 건물이 있는데

 

얼마전에 가보니 다 헐어져버렸더라

 

아버지와 함께 같는데 신고를 안한 부지라고 하더라..

 

음... 점점 옛날의 모습은 없어지고 현대의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지만

 

그래도 옛날 그 시절 이런집들이 그리워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아직도 기억나는 1992년 대선포스터

 

지금 보니 5번 박찬종 까지 어마어마한 인물들만 출마했구나

 

특히 3번 정주영 회장이 눈에 띈다.

 

저 때만 해도 김영삼,김대중 두김은 참 젊었다.

 

지금은 한분은 안계시고 한분은 저때의 모습이 아니니

 

시대가 참 많이 흘렀음을 느낀다.

 

 

아마 지금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1990년대 가도 낯설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굉장히 낯설다.

 

특히 저 버스와 저 택시 디자인은 1990년대 대표 디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20년 뒤 2030년도에 2010년도를 생각해보면

 

택시는 소나타,버스는 타요버스 생각이 나겠지?

 

저 택시 모델은 나는 콩코드 라고 불렀다.

 

스텔라88 인가? 정말 저 모델은 많았고

 

아버지의 첫 차 또한 저 모델 스텔라88 이었다.

 

 

1990년대 시절이나 지금이나 교통정체 여전하지만

 

저 때가 더 지저분해 보이긴 하다.

 

디자인이 별로 안이뻐서 그런걸지도..

 

그래도 1980년대 출생인 나에게는 이것 조차 추억

 

 

성형은 없는 1990년대 어머니 시절 사람들

 

지금이야 가보면 다 스키니진에 과한 화장 그리고 머리조차 개성적인 머리를 하고 있지만

 

저 때는 촌스럽지만 저렇게 하고 다녔다.

 

그 때 당시에는 촌스럽지 않은 최신유행이겠지

 

이거 보면서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딱 와닿았다.

 

1990년대 다시는 돌아 오지 않는 나의 유년시절

 

이렇게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시절이지만

 

현재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께

 

푸근한 느낌,아련한 느낌,그리운 느낌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그것이 바로 추억 이라는 녀석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사에바 료